대전 동광장 뒤쪽에 위치한 소제동 분위기 깡패 소제 화실 다녀온 후기입니다. 예쁜 카페가 많아서 어디부터 가봐야 할지 결정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 번에 한 군데씩 가보기로 하고 맨 앞에 있는 소제 화실을 가보았습니다. 소제 화실의 위치는 버스정류장 종점 바로 앞에 있어서 가기도 편하고 왠지 1 빠로 가봐야 될 것 같은 느낌!
위 사진에서 별표시 된곳이 소제 화실의 위치입니다. 버스정류장 종점은 동광장 바로 뒤에 있어요. 몇 번 버스가 있는지 정류장 팻말을 찍어온다는 게 깜빡했습니다. 다음에 다시 가게 되면 꼭 사진 찍어올 거예요. 종점이라 버스번호도 다양하게 있을 것 같습니다.
핑크색 계단과 입구문이 너무 예쁩니다. 처음에 소제 화실이라는 간판을 보고 그림 그리는 화실인가? 화실이라는 얘기야 카페라는 얘기야?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설마 화실이 있겠냐 싶어서 들어가 봤습니다. 역시.. 카페였어요. 입구도 다락방 올라가는느낌!
오호라~~ 그림들이 즐비하게 진열돼있어요. 위 사진은 나갈 때 찍은 사진이라 각도가 위에서 아래로 되어 있습니다. ㅎ 아래에서 올라올 때는 못 본 각도인데 나가면서도 감탄이 절로 나오는 비주얼이었습니다. 건물이 길쭉한 모양이고 내부도 사진을 찍은 게 모두 길쭉한 사진들밖에 나올 수가 없었어요. 이유는.... 아래 사진의 구도들을 보면 이해가 될 거예요.
좁고 긴 복도를 기준으로 양쪽에 5개의 룸이 있어요. 각각의 룸도, 모두 넓지 않고 자그맣고 아담했어요. 리모델링하기 전에 원래 용도가 무엇이었을까 궁금하네요.. 짐작에.... 여관쯤?
자개 화장대... 추억 돋네요. 옛것과 새것의 조화는 언발 하면서도 어울리는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각방마다 분위기가 다르고 매력적이에요. 이쯤에서 또 한 번 결정장애가... 딸아이에게 결정권을 넘겨줍니다. ^^
그래서, 선택한 방은 205호 예요.
각방마다, 그리고 입구까지.. 빈틈없이 누군가 그린듯한 그림이 전시되어 있어서 주인장에게 물어보니 손님들이 그린 거라고 합니다. 아.. 그래서 소제 화실인가? 싶었는데.... 화실로 쓰고 화실(話室)로 읽는 것 같아요. 화는 말할(화)이고 실은 집(실)이라고 하네요. 아무튼.. 차 마시고 분위기에 흠뻑 취한 뒤 발자국 남기듯, 우리의 흔적도 남겨보기로 합니다.
나는 그림실력이 꽝이니... 딸이 그림을 그리기로~ 주문하는 카운터 주변에 몽당연필과 긴 연필들이 잔뜩 있는데 그것도 멋졌어요.
다양한 사람들의 그림들이 눈을 즐겁게 해 줍니다.
아메리카노가 저렴한 편은 아닌 듯해요. 그래도 분위기 있고 추억 만들어 주니까,.... ^^*
1팀 1실 총 다섯 자리로 운영을 하고 있으며, 이용시간이 있습니다. 단 만석 시에 적용한다고 해요.
이용시간은 음료(디저트 포함) 주문 시 1시간, 에그 퍼프류(브런치) 주문 시 2시간으로 만석 시에 적용합니다.
어디 가나 공통적 인사항인, 외부음식 반입 금지!
빨대가 하트예요. 예뻐서 찍어봤습니다. 이런 건 찍어줘야죠^^
미니 사이즈의 소제 화실 입간판이 각방마다 있어요. 빨간 컵의 일러스트와 클래식한 간판 서체가 깔끔하게 잘 어울리는 듯합니다.
딸아이의 시선에 담긴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런 데서는 그림을 못 그려도 재미로 하는 거고 추억 만들기로 하는 것이니 어떤 그림이든 상관은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저는 용기가 안 나더라고요. 고3인 딸내미. 겨울 되면 고등학생 시절도 끝이고 하니 왠지 여름방학이 고등 시절의 마지막 방학 같은 느낌이 들데요. 딸이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을 둘이서 다니며 즐긴 것에 만족하고 의미 있었어요. 친구들도 좋아하지만, 엄마와의 추억도 쌓고 싶어 가끔 데이트 신청을 하는데 고마울 따름입니다. 크면 엄마랑 다니기 싫을 법도 한데 말이죠..
아기자기 분위기는 있지만, 호불호는 갈릴 듯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좋았어요. 다음에 소중한 사람과 다시 한번 와보고 싶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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